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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웨이브 다이어리

마웨이브 유닛 비기닝!

1.데이터의 연결의 시작

광고 데이터와 내부 데이터

챌린지 탭이 6월 말 런칭을 앞둔 시점과 전사 OKR과 조직도가 바뀌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마케팅 팀에도 새로운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 데이터는 크게 광고 데이터와 내부 데이터가 있는데, 광고 데이터는 퍼포먼스 마케터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의 광고 플랫폼 또는 앰플리튜드, 에어브릿지와 같은 어트리뷰션 툴을 통해 확인하는 광고 성과로, 유입 당 단가, 혹은 고객 획득 당 비용, 광고 소재별 성과를 뜻한다. 보통 광고 데이터라 함은 마케팅 퍼널에서 최최상단의 '유입 단계의 데이터'를 중점적으로 본다. 광고 운영 및 최적화 또한 이 광고 성과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퍼포먼스 마케터(다노 기준)는 광고 소재의 기획부터 광고 세팅, 광고 운영과 광고 성과 분석까지 모든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하다 보니 사실 유입 단계 퍼널의 데이터만 측정하기에도 빠듯한 일정이긴 하다. 하지만,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다 보면 어떤 현타 지점에 다다르게 되는데, 내가 데려오는 이 사람들이 정말 건강한 사람인가? 다노 앱에 효용을 느끼고 결제까지 이어질만큼 유의미한 트래픽인가? 에 대한 의문점들이 생긴다. 단순히 내가 광고한 프로모션(보상)을 매력적으로 느낀 체리피커는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들..

마케팅X데이터X프로덕 콜라보의 시작

그래서, 3분기 부터는 마케팅의 지표들을 내부 데이터(이 사람들이 앱으로 들어와서 어떻게 행동하는가)까지 연결하는 시도를 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부 데이터를 설계하고 트래킹하는 DA분들의 도움이 꼭 필요했고, 마침 마이다노 모객을 위한 데이터를 보고 있는 DA 진호님이 나타났다. 진호님은 데이터의 변화를 발견하고 그 원인을 분석하려고 해도, 그 달의 마케팅 액션이 어떻게 달라졌는가에 대해 충분한 싱크가 맞춰져 있지 않다 보니 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계셨다.

이 대화를 시작으로 마케팅 팀과 데이터 팀이 만나 그간에 장벽을 허물고 서로가 느꼈던 어려운 점들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고, 실제로 그 시간은 어려운점 대파티가 되었다. 어려운점 대파티로 시작한 회의는 앞으로 데이터팀과 마케팅 팀이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에 대한 프로세스 논의로 이어졌고, 마케팅 대시보드를 시작으로 협업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당장에 어떤 회의가 생긴 것도 아니고, 프로세스가 생긴 것도 아니지만 이 회의를 통해 DA분들의 각각의 R&R을 처음 알게되기도 했고, 데이터팀이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나니 그동안의 체증이 내려가는 듯 했다. DA분들이 보는 지표에 마케팅 지표가 당연히 포함된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다.(너..내꺼야??그런거야?)

이 회의를 시작으로, 마케팅X프로덕XDA 팀의 미팅이 이어졌다. 이 회의는 챌린지 탭 오픈을 앞두고 프로덕 팀과 마케팅 팀에서 각자 보고 싶은 지표들과 그 지표들의 우선 순위에 대해 싱크를 맞추는 회의였다. 마케팅 팀에서는 먼저 프로덕 팀에서 정리된 전체 지표 중에서도 마케팅과 연결하여 보고자 하는 지표를 정리하고, 그 지표들을 어떤 분류(플랫폼별/채널별/앱설치 유무별)로 보고 싶은가를 정리해갔다. 봐야할 지표도 만들어져야할 대시보드의 양도, 갈 길도 멀었지만 마케팅X프로덕X데이터가 한 자리에 모인 것 만으로도 설레는 회의였다. 회의 후반에는 챌린지탭 오픈 후 프로덕X마케팅X데이터 팀의 스탠덥 미팅에 대한 논의가 오갔고, 그저 빛 민승님과는 일단 우선순위가 높은 프로덕 대시보드를 만들고 7월 초에 마케팅 대시보드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하고 회의는 끝이 났다.

2.노션.. 천리 길도 페이지 트리부터..

마케팅 노션의 탄생

다노는 올해 초 사내 아카이빙 채널을 위키에서 노션으로 옮겨왔다. 옮겨오는 과정에서 크루들의 모습은 두 가지로 나뉘게 되었는데 하나는 노꾸(노션 꾸미기)에 진심인 자와 무한한 가짓 수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노션의 광대함 앞에 막막해진 자들이었다.

다행히? 마케팅 팀에는 MBTI 유형 중에도 J들이 절대적으로 많았고, 무엇이든지 계획하고 아카이빙하고 채워나가는 걸 즐기는 그들은 모두 마케팅 본부 라는 큰 줄기 아래 각자의 페이지를 만들고, 집을 꾸며 나갔다.

 

발생한 문제점들

하지만 문제는 노션의 가지가 뻗어 나가기 전에 모든 구성원들이 상위 페이지 트리를 합의하지 않은 채, 각자의 방식대로, 마구잡이로 꾸며 나가면서 시작됐다. 내가 작성한 노션 페이지를 어떤 페이지의 하위로 폴더링 해야할지 각자 알아서 판단하고 각자 열심히 채워 넣었다. 그 결과 각자의 인사이트가 담긴 소중한 노션들이 거대한 나무의 가지 맨 꼭대기에 꼭꼭 숨어있는 꼴이 되었고, 어떤 노션을 어떤 사람이 작성하는지 조차 모르게 되어버렸다.

또한 노션을 자주 사용하다 보면 노션 페이지가 상위 페이지 트리에 위치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편하다. 그렇다 보니 애매한 단위의 노션들이 페이지 최상단 트리로 나오게 되면서 프로젝트 마다의 중요도나 크기가 가늠되지 않게 되었다.

마웨이브 노션의 탄생

마케팅 본부의 최상위 페이지 트리를 건드리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아 미뤄 두고만 있는 시점에, 마웨이브 라는 다노 2.0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마케팅 유닛(a.k.a마웨이브)이 생겼고, 노꾸에 진심인 우리는 바로 노션 페이지부터 만들었다.

 

하지만, 기존 서비스인 마이다노와 다노 2.0 으로 프로젝트는 구분이 되었으나 KR2가 챌린지 탭 활성화, KR3가 다노2.0을 위한 준비인 상황에서 다노2.0 안에 챌린지 탭이 있어 다소 헷갈리는 지점이 생겼고, 다노 2.0의 핵심인 앱 마케팅 영역이 다노 2.0 페이지에 포함되지 않아 앱 마케팅 성과는 이 페이지에서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데이터X프로덕 팀간의 회의가 끝나고 다노2.0의 노션 페이지를 처음 기획한 보미님과 앱 마케터인 수진님과 회의실에 남아 노션 페이지 트리를 한 판에 정리했다.

 

최상위 트리는 1.프로젝트별 / 2.크리에이티브 / 3.각종 DB / 4.AB테스트 / 5.유닛 소개 로 나누고, 1.프로젝트별 트리 하위로는 진행중/진행 완료 프로젝트로 나누고, 각 프로젝트별로 진행한 회의록과 자료 조사, 정리한 리포트는 3.각종 DB 트리에서 view 기준으로 프로퍼티를 나눠 긁어오기로 했다.

세부적인 하위 페이지는 앞으로 진행될 유닛 회의를 통해 완성 및 담당자 지정을 하기로 했다. 또 최하위 페이지까지 트리가 가 완성되고 나면 스탭분을 통해 전체 페이지 구조도를 그리고, 마웨이브 유닛원 모두가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보미/지안/수진)에게는 앱 마케팅 성과와 웹 마케팅, 그리고 온드/언드 미디어 성과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종합 리포트를 만드는 중요한 일이 남게 되었다. 이 부분은 다음주 월요일에 합류하는 p&g 실무 팀장인 주연님과의 협업도 필요한 부분이라 아직 입사 전인 주연님까지 포함해 킥오프 미팅을 잡았다. (주연님이 첫 출근해서 보게 될 캘린더가 통합 리포트 킥오프 회의라니..아찔하다)이렇게까지 해도 정확한 due와 각자의 투두가 없으면 노션 정리는 우선순위가 밀리기 딱 좋은 일이기 때문에 우리는 due와 투두까지 찍고 헤어졋다.